Golgulsa/템플스테이 소감

아! 선무도.......!

골굴사 2020. 2. 8. 14:55

골굴사에서의 사흘.
짧디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것을 배우고 느낀 귀중한 시간이었다. 처음의 계획은 기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계획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할수 없이 떠밀려서 하게된 골굴사 템플스테이.
그러나 사흘후 뿌듯함과 벅찬가슴으로 산문을 나서게 되었으니 전화위복이라고나 해야 할까? 사실 사흘이라는 기간동안 선무도를 배우면 얼마나 배울까? 라는 마음으로 골굴사를 택하지 않았었다. 마음비우는 공부하러 들어간 템플스테이에서 무도는 조금 다른 성격의 것이 아닌가 해서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몸과 마음과 호흡의 일치' 라는 이 단순한 명제, 평생을 해도 어려우나 호흡 한 순간에도 할 수 있는 것.' 선무도' 
선무도를 처음 대할 때 녹슬은 몸이 기초 동작도 따라하기 어려웠으나 순간순간 몸과 마음이 함께하는 것을 느낄 수있었다. 행주좌와어묵동정중에 항상해야 하는 수행,  선무도를 배울때 만큼은 일반 무도와 달리 수행의 기운을 강하게 느껴 큰 보람이 있었다.
그리고 특히 노르웨이에서 오신 '폴' 사부님, 그리고 함자는 모르지만 강한 내공을 부드러움속에 드러내는 스님, 이 두분을 만난 것도 큰 행운이었다.
항상 웃음을 잃지않고 부드럽고 성실한 폴 사부님, 정말 당신은 골굴사의 보배이십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2 개 국어로 알기쉽게 설명해주시고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사부님의 성실함에 감탄했습니다.
이름모를 '고수 스님', 외유내강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다가와 부드러우나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신, 그리고 항상 눈속에는 자비심과 온화함이 가득하셔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미소는 백만불이상 입니다.
또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힘든 일을 즐겁게 하시는 모든 사부 대중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 중에서 특히 항상 오늘의 메뉴를 궁금하게 했고, 식사시간을 애타게 기다리게 만드신 공양간의 보살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가뜩이나 많은 대중들, 그 모두를 즐겁게 하신 보살님들은 정말 어머님이시고 관세음보살님들이십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무도의 중심인 정신교육을 조금 더 강화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불교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보다 더  참선을 정확하고 쉽게 알릴수 있는 시청각 교육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이만큼 일구어 내신 적운스님이하 모든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삼배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선교활동의 일환으로 종단차원의 전폭적인 후원이 있어서 골굴사 템플스테이가 정말 좋은 마음을 비우고 몸을 치유하는 장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